2022.09.25~09.27
책과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을 하는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추천으로 올라오는 책을 읽으면 실패했던 기억이 없다. 그중 최근 댓글에서 많이 봤던 전국 축제 자랑
작가가 전국의 축제를 돌아다니면서 쓴 글이고 현지인들의 사투리 섞인 대화들이 재미있다는 평을 봤던 듯...
궁금한 마음에 대출을 해서 읽었는데,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이기는 했다.
하지만 읽으면서는 아쉽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었다. 책도 소개된 지역 축제도...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는 왁자지껄한 지역축제의 모습을 상상했고, 그 지역 주민들과 작가들이 함께 정다운 대화들을 나누는 마치 '6시 내 고향' 같은 분위기를 책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두 명의 작가는 카메라 앞의 리포터들과 같이 너스레를 떨며 지역축제에 녹아드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게 축제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도 했고, 상황에 따라 계획이 갑자기 바뀌기도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은...
읽으면서 흥겨운 느낌보다는 땡볕 아래 천막에 앉아 손 부채질을 하며 손님을 기다리는 축제 안 판매자들의 얼굴 표정을 막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판매자는 힘들고, 축제 진행, 기획했던 공무원은 더 힘들고... 구경하는 관광객들의 심심하면서 뻘쭘해하는 그런 모습들... 그래... 책에서 읽은 것만이 아니고.. 내가 실제로 봤던 몇몇의 지역축제들이 떠올라 더 그 마음이 좋지 않았던 것도 같다.
최근 위드 코로나로 실외 마스크도 벗을 수 있고, 집합 인원 제한도 완화되니 가을을 맞아 여기저기 많은 축제들과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정말 우리 작은 동네만 해도 호수공원 주변과 경기장, 집 옆 공원에서도...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준비되고 있어 좋기는 하지만, 행사를 해야 해서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보니 생각보다 별로...라는 후기들이 있는 걸 보면 행사를 위해 사용되는 세금 생각이 조금씩 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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