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 손원평 저
아몬드
손원평 저
공감 불능 사회, 차가움을 녹이는 아몬드매혹적인 문체, 독특한 캐릭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 “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할 강력한 소설”영화보다 강렬하고 드라마처럼 팽팽한, 완전히 새로운 소설이 나타났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로, 첫 장부터 강렬한 사건으로 시작해 다음 페이...
빌릴 책이 있으면 거리 상관없이 지역의 도서관을 순회하며 빌리는 편인데, 아몬드는 근처 도서관이 모두 대출중인 어마어마한 책이었다. '공부머리 독서법' 책을 읽으며 아몬드라는 책이 존재를 알게 됐는데, 그 영향이었는지... 예약 줄을 서야 빌릴 수 있는 책.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단순히 유명 작가의 소개로 인한 유명세가 아님을 알게 됐다.
책을 잡은지 3시간 30분만에 완독.
독특한 소재의 독특한 이야기. 알렉시티미아. 감정표현불능증.
재미있게 봤던 '비밀의 숲'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황시목 검사는 수술 후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됐는데... 주인공 선윤재는 아몬드를 닮았다는 편도체(아미그달라)에 이상이 있어서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엄마와 할머니의 노력으로 학습한대로 행동을 할 뿐.
사고로 할머니와 어머니의 도움이 없이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윤재와 자신을 믿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곤의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청소년들의 성장이야기라고 한 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아까운 소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박사가 텔레비젼 속 고통속에 빠져있는 소년을 뒤로하고 웃으며 선재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너무 멀리 있는 불행은 내 불행이 아니라고... 할머니도, 엄마도, 심박사도 생각하고 있겠지.
선재는 이렇게 묻는 것 같았다.
'나와 당신들은 얼마나 다른가요...?'
나 역시도 불행을 겪는 사람들과의 거리를 내 나름대로 재단하여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