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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한성희 저 / EPUB

by Chloe Y 2016. 4. 17.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딸을 키울 때 필요한 여러가지 심리학 지식들을 알려주는 육아서인줄로 알았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보니 딸을 시집보내기 전 30여년 동안 딸을 키우면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엮어낸 책이었다.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을 해서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과 사랑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

33년간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와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보통 심리학 책에 비해 약간은 얕은 심리학 이야기들이 펼쳐져있지만 

그만큼 일상생활을 하다가 문득 떠올릴만큼 편안한 글이었다는 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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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친화력, 마당발이라 불리는 폭넓은 대인 관계, 좌중을 압도하는 말솜씨와 유머 감각만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열쇠는 아니다. 그에 못지 않게 잘 들어 주는 사람, 조용히 제 역할을 다하는 사람, 묵묵히 자기 일에 집중하는 사람도 사회에서 소중한 대접을 받는다. 그런 사람들은 큰 소리 내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조용한 유능함으로 조직의 신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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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들어 주고, 사려 깊게 대하고,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등 관계를 맺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괜힌 외향적인 분위기에 앞도당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인간관례를 만들어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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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꼭 펜을 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꽃과 풀에서도 지식을 얻고, 청춘은 우정과 연애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좌절과 실패는 직접 경험해 봐야만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공부다. 살아있는 경험이 사상과 이론을 만나면 지혜로 깊어진다. 운전을 하는 법이 지식이라면 지혜는 자동차가 어디로 가는지 아는 것이다. 지식만 있는 사람은 작은 일에도 흔들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진짜 공부란 지혜를 얻는 일이요, 내 삶의 뿌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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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논어>>의 한 구절이 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그만큼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당해 낼 수 없다. 그 에너지야말로 삶을 이끌어 가는 강한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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