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수업 / 전병규

문해력 수업 - 전병규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

언젠가 문해력 테스트 문제를 풀어본 적이 있다. 아이와 비문학 문제집을 함께 보고 있어서 그나마 정신줄을 놓치지 않고 읽었지... 아니었으면 읽다가 진작 그만두었을 문제들... 그나마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고 살아있네! 하고 쾌재를 불렀던 일이 있었다.

문해력: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당연히 글을 읽는다는 것은 이해를 한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는데,
아이의 모습을 보니... 눈으로 읽고 머리에는 닿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읽은 책 내용을 물었을 때 단답식으로 대답하는 것이 귀찮아서가 아니고, 읽은 내용이 머릿속을 스치지 않은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어서 책으로 도움을 받고,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아이들의 책 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면서도
나는 아이들의 읽기 독립을 누구보다 원했던 것
읽었으니 됐다... 그냥 넘겼던 것
읽은 책의 권수만을 생각하며 정작 책 안에서 아이들이 머무를 시간을 주지 않았던 것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만 생각하며 손만 잡아끌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아주 어린아이들부터 어떻게 문해력을 키우는 독서를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었는데,
이미 우리 집에는 10대 중반을 넘어가는 아이들만...ㅠㅠ
그래도 늦지 않았다며 몇 가지 방법을 알려줘서 다행인 것 같다.

그 중 식탁에서 여러 다양한 소재의 대화를 해보는 것은 꼭 시도해 보려고 한다.
사춘기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아이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만 했는데, 대화의 소재를 넓혀서 다양한 단어도 접하게 하고, 생각도 말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