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2~2022.03.28
나는 재미있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의 읽는 속도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이 책은 책의 전반부까지 읽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엘사와 엘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사람들의 이야기에 할머니가 해주시는 동화 이야기, 엘사가 가는 깰락말락나라...
그 나라의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수시로 등장했다 사라지니 좀처럼 집중하기가 어렵고, 이야기를 따라가기 힘든 느낌이었다. 중후반이 되어서야 뭔가 정리가 되는 듯해서 그나마 속도감 있게 읽으며 완독을 했다.
학교에서는 따돌림, 괴롭힘을 당하고, 이혼가정에 엄마, 아빠는 재혼을 한 데다가 엄마는 동생까지 임신을 한 상태... 엘사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나마 살아서도 돌아가신 이후에도 든든하게 엘사를 지켜주는 슈퍼 히어로 할머니 덕분에 엘사가 잘 자랄 수 있었으리라...
할머니의 미안하다는 편지를 엘사가 전해주면서 주민들의 사연이 풀어지는 것도 참 따뜻했다. 절대 행복한 이웃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엄청 재미있는 것은 아닌데, 책을 덮었을 때 뭔가... 남아있는 느낌.. 이 책을 다 읽고나서야 예전에 '오베라는 남자' 소설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이 생각났다... 맞다.... 이 느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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