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저

2023.04.04~04.15

 

작년 이맘때 나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빠져있었다.

드라마를 본방보고, 넷플릭스로 또 보고, 메이킹 필름을 찾아보고... 

그리고 이후 계속 대본집이 언제 나오는지 인터넷 서정에서 검색을 하는데...

아버지의 해방일지?

책 제목만 보고 '나의 해방일지'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재미있다면 주변에서 추천이...  책 고르는 데 귀가 얇은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지만 어찌나 인기가 좋던지...

기회만 노리고 있다 강남역 알라딘에 갈 기회가 있어 중고책으로 구매를 했다.

 

그리고 읽기.

읽는데 막 들리는 우리 이모, 외삼촌, 외숙모의 목소리... 전라도에 사시는 외가 식구들의 말투가 떠올라 웃음이 났다.

전라도의 사투리가 이 정도로 강하게 느껴진 것은 태백산맥 이후 처음인 듯

 

아버지의 죽음부터 시작되는 책.

어? 벌써?

책을 읽는데 분명히 슬픈데, 슬프지 않고,

뭔가 비장한데, 계속 웃음이 나는 장면 장면들이 참 따듯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런 책을 '나의 해방일지' 따라쟁이 그저 그런 책으로 생각하고 읽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