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 김혼비 저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저

“무엇보다 축구는 재미있으니까, 정말이지, 이거, 기절한다.” 어느 초 개인주의자의 그라운드 분투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선 여성들의 든든한 연대기 쫄깃한 문장과 뭉근한 유머로 탄생한 #본격 #생활 #체육 #여성 #일상 에세이 여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를 하는 여자들이 있죠. 어라? 이상하다...

 

 

2022.10.07~10.14

 

김혼비 작가의 책을 읽다보니 어쩌면 이렇게 글을 시원시원하게 잘 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사물을 봐도 이 작가는 만배 현미경을 대고 보는 것 같은...  김혼비 작가가 쓴 책 중 하나를 더 읽어보고 싶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바로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였다.

 

우리 동네 맘카페에 여자축구팀 활동하는 분의  글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을 한 적도 있었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고 있는 여자축구 프로그램도 관심 있게 본 터라 무엇을 보든 만배 현미경으로 보는 것 같은 김혼비 작가는 어떻게 글을 썼을지 궁금함이 컸다.

 

책을 편다. 작가의 문장에 따라 아무것도 없는 머릿속 공간에 이미지를 하나씩 올리면서 그림을 그리며 책을 읽는다. 책장을 넘기며 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이런 순서로 책을 읽어왔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내내 머릿속에서 영화를 찍었다.

용어도 낯설고, 축구 중계는 우리나라 국가 대항전이나 뭉쳐야 찬다 정도만 봤었기 때문에 뭐... 김혼비 작가가 글로 표현했던 장면이 내 것과 다를 수는 있었겠지만, 비록 느릴지언정 머릿속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며 책 속 상황을 표현해줬었다.

 

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었다. 그리고 나도 운동장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생각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