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책을 읽어서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는데도 영상으로 만나는 느낌이 참 색달랐다. 특히 우리 김배우님은 얼굴 근육까지 열연을 펼치는 경지까지...
무대인사 스케줄을 늦게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
계속 조회하니까 E->D->C로 한줄씩 앞당겨지고,
무인 2시간 전 딸내미랑 같이 봐야할 상황이 됐는데도
제 바로 옆자리로 취소표가 뜨는 행운까지...
'거북이 달린다'를 보고 김배우님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그때 아기였던 딸내미가 이제 9살... ㅋㅋㅋ
오늘은 내 옆에서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막중한 임무를 딸에게 맡겼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없어서... 으~ 오글오글~
감독님이랑 배우님들 들어오셨는데,
감독님께서 '와~ 꼬마 관객도 있네요...' 라며 바로 아는 척을 해주셔서 1차 작전 성공.
^^
딸이 이 번쩍거리는 것을 무릎에 놓고 있었으니,
우리 김배우님도 보셨겠지??
감독님과 배우님들 인사말을 해주셨는데,
김배우님께서 얘기하실때 급 흥분을 했는지 동영상이 마구 흔들리고...
비와 어울리는 멋진 얘기를 해주셔서 동영상으로 간직하고 싶었지만...
상태가 너무 심했다...
어디에도 올릴 수가 없.....흑흑...
그리고 이어지는 달력, 핫팩 선물 증정 순서.
김배우님 순서 때 내가 막 딸을 가르키며
"애기요~ 애기요~ 애기 주세요~" 그랬는데,
그걸 들으셨는지, 아이한테 주시겠다며 제 앞자리까지 성큼성큼 걸어오셨다.
A-9 자리가 장애인석이어서 딸 앞에는 B열밖에 없으니 더 전달하기 좋았던 듯.
혹시라도 말을 건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7년째 팬이에요.'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었는데,
어버버... 하다가 '감사합니다~' 이 한 마디 밖에 건네질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다. ㅠ.ㅠ;
분명 눈을 뜨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 벌어졌던건지...
아마 내 옆에 달력이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꿈인지... 생시인지... 그러고 있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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