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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 박기복저 / EPUB

by Y2J.breeze 2018. 4. 21.

 

 

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

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

박기복 저 / 정주원 그림

:: 정말 쉽고 재미있게 철학을 읽을 수는 없을까? ::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여야 할 것’.
‘철학은 엄마보다 힘이 쎄다’는 이 명제에 충실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10여 년 동안 아이들을 만나면서 나눈 일상을 철학적으로 재해석했다. PMP를 갖고 싶은 10대, 스마트폰 때문에 잠이 안 오는 10대, 날마다 엄마의 잔소리에서 도망치고 싶은 10대, 엄마를 속여서라도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은 10대, 이런 10대의 이야기를 통해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한민국 10대여, 정말 ...

인문학, 철학... 쉽고도 어려운 가치. 그냥 열심히 살기만 해도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인문학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사는 것 같은데... 새삼 이런 내용의 책을 읽으면 내가 생각했던 그것들이 맞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책을 읽어도 사실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았는데,
적어도 이 책은 옆집 아이가, 아는 언니의 아이들이 겪었음직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더 공감이 되었던것 같다. 문제는 책에 나온 사례보다 저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겠지만...

---나의 북마크---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철학이란 소크라테스, 칸트, 사르트르와 같은 사람들이 주장한 딱딱한 이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은 생각하는 힘이요, 생각의 중심이며, 선택의 기준이다. 철학은 내 삶의 앞길을 밝혀 주는 등대다. 따라서 철학은 세상에서 가장 쓸모있는 학문이다.

나는 준열이가 엄마를 속일 수 있었음에도 엄마에게 정직하게 행동했기에 대단하다고 한 것이 아니다. 준열이가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 대단하다고 한 것이다. 남을 속이는 거짓말보다 자기를 속이는 거짓말이 훨씬 나쁘다. 물론 자신에게 정직하기가 남에게 정직하기보다 훨씬 어렵다.

행복은 욕망의 크기가 클수록 줄어들고, 작을수록 커진다. 또 행복은 만족의 크기가 크면 커지고, 작으면 줄어든다. 행복은 만족에 비례하고, 욕망에 반비례힌다.
결국 행복은 소유와 욕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만족'에서 온다. 만족은 감사다. 내가 지닌 것에 대한 감사다.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른다면 행복할 수 없고, 아무리 가진 것이 없어도 감사하는 마음이 크면 행복하다.

사람들은 늘 행동하면서 산다. 무언가 실천하며 산다. 그 실천이 쌓이고 쌓이면 습관이 된다. 그리고 습관은 운명을 만든다. 결국 운명은 행동의 다른 말이다. 현대는 '말'과 '이미지'와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다. 노자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말이 지닌 한계를 지적한 말이다. 오로지 행동만이, 삶만이 진짜다.

건강한 관계는 맹종이 아니라 자유에서 비롯된다. 상대도 자유롭고, 나도 자유로워야 한다. 자유로운 인간이 서로에게 애정을 품고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을 기울일 때 그 관계가 가장 건강하다. 가족 사이에 지나치게 다툼이 많다면 혹시 친밀함을 이유로 상대에게 함부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너무 상대방에게 의존하고, 상대방 말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않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내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면 상대에게 자꾸 내 자유를 넘겨 주거나, 상대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게 된다. 따라서 자유로워야 한다. 스스로 자유로울 때 남의 자유도 보장해 줄 여유가 생긴다. 두 자유가 모여 맺는 관계야말로 진짜 따스한 애정이 흐르는 관계다.

해 보면 알겠지만 '깊이 빠져들어 생각하기'도 다른 몰입과 마찬가지로 정말 즐겁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 '몰입해서 생각하기'다.
생각하기는 하나의 문제, 하나의 고민을 두고 깊이 사색하는 과정이다. 계속 끝 없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깨어나고, 생각에 깊어진다. 생각이 깊은 청소년은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자기 행동의 결과가 무엇일지 알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공부도 잘한다. 끈질기게 문제를 붙들고 늘어지고, 궁금한 것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생각하는 힘은 생각을 자꾸 하면 자연스럽게 커진다. 타고난 IQ와 생각하는 힘은 별 연관성이 없다. 그러니 머리가 좋아지고 싶다면 자꾸 생각해야 한다. 생각은 습관이다.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면 똑똑해진다.

"그럴 수도 있지 뭐!"
'실수할 수도 있지 뭐!"
"다음에는 더 잘하자!"
이렇게 마음먹으면 상대가 누구인들 웃음으로 대하지 못할까 싶다. 물론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은 자신도 여유와 활기가 넘치게 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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