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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Study

조승우. 공부 끝판왕들의 실천리스트.

by Chloe Y 2019. 5. 14.

2019년 5월 9일 동백도서관 강연

저는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데리고 강연을 들었습니다.
보통의 학습관련 강연들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전에 이뤄지는 것과 달리,
저녁 7시에 강의가 있어서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신청을 했어요.
아들이 좋아하는 주짓수를 빠지고 가야하는 상황이라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래? 한 번 들어보지 뭐..."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 아들의 손을 꼭 붙잡고 강의실에 갔습니다.

시간맞춰 들어간 강의실에는 검색으로 확인했던 강사님보다 훨씬 잘생기신 조승우 작가님이 보였습니다.
아... 세상이 참 불공평하구나... 잘 생겼는데, 공부도 잘하셨어...
(책을 받기 위한 아부성 멘트가 아님을 알립니다. ^^;)

알찬 2시간의 강의는 공부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가성비를 높여 공부를 하는 방법, 목표와 전략을 세우는 방법과 학종에 대비하는 방법까지.  학년으로 치면 중1부터 고3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있었습니다.

그중 중학교 1학년 엄마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2가지를 다시 마음에 새겨보고자 후기에 남깁니다.

* "우리 아들은 마음 먹으면 못하는게 없구나...."

조승우 작가님의 어머니가 항상 "우리 아들은 마음 먹으면 못하는게 없구나...." 하고 말씀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어떤 결과를 받아오든 화내거나 혼을 내지 않으니 난 꽤 괜찮은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믿고 응원하는 엄마가 있음을 알려주지 못했더라구요. 솔직히 지금 심정으로는 아들이 어떤 마음이든 마음을 좀 먹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지만, 우선 이제부터는 엄마로서 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의심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 내 아이는 작은 성취의 경험을 얼마나 쌓고 있었는가...

제가 보기에 저희 아들은 공부도 적당히, 학교 생활도 적당히, 힘들여 뭔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성적은 물론이고 소극적인 성격이어서 앞에 나설 일이 없으니 저는 아들이 '성취 경험'을 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성취 경험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 작가님의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기로 했어요.

아들이 수학시험에서 100점을 받거나, 학급에서 임원을 맡지 못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침대를 정리하고, 하교 후 해야 할 학습을 마치고, 주중에는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작은 성취들을 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그런 노력들을 몰랐던 것이지요. '그건 원래 해야 하는 것이었잖아...' 하면서요. 지금부터 저는 아들이 했던 행동들을 짚어주면서 자신의 유능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에게 약간은 버거웠을 2시간의 강의가 끝난 후 아들에게 물었어요.

"뭐가 기억에 남았어?"
"엄마, 그 선생님 수학 점수가 내 점수보다 낮았던거."
"다른거 생각한 거 또 있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마지막 대답은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자기를 강의실에 앉혀 두었는지 알았기 때문에 한 대답이었겠죠.

아들이 강연 내용을 얼마나 마음에 담았는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지금 상황과 6년 후의 상황은 자신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중요한 시기에 좋은 강사님을 만나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강의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요청했던 자료들도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것들을 보내주셔서 놀랐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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