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5~10.19
이 책은 참 신기하게 읽게 된 책이다.
활동하고 있는 이북카페에 글이 올라왔는데, 크레마S에서 북큐브 도서관 이용이 가능한지 묻는 글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모교도서관의 북큐브 전자도서관이어서 댓글을 달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하여 책을 하나 빌렸고, 이상 없이 이용이 된다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나중에 책장속에 담겨 있던 '버터'라는 책을 발견했다.
뭐지? 궁금함에 책을 좀 알아보니 별점도 높네?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귀가 많이 얇은 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종이책이었으면 그 두께에 놀라 안 읽었을 수도 있는데, 이북이라 거부감 없이 읽기 시작했던 책
책을 읽다보면 버터 간장밥에 먹고 싶어질 거라고?
2009년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꽃뱀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범인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있길래 실제 사건을 찾아봤더니 정말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구나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가지이 마나코보다 더 체격이 있는 모습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책이 재미없으면서 재미가 있네... 였다.
언제라도 책을 덮을 수 있는, 내 취향이 아닌 글들이 이어졌는데, 계속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지이 마나코와 그녀와 관계된 중년 남성들. 그리고 그들의 죽음
가지이가 죽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죽인 것 같기도 한 사건들. 직접 죽이지 않았다면 그 중년 남자들은 왜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인지... 소설 속에서 표현이 되기는 했지만 잘 공감이 되지 않았다.
주간지 기자인 마치다 리카와 친구 레이코와의 관계도 그렇고, 가이지 미나코의 말대로 음식을 해서 먹으며 달라져가는 마치다의 심리도 쉽게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꼬마 삼보 이야기의 버터로 변한 호랑이 이야기의 연결도 난 잘 모르겠던데...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의 성격이 일본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더 낯설게 느껴졌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긴 책을 읽는 내내 리카가 음식을 위해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를 하고, 먹고, 느끼는 그 표현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왜 버터 간장 법을 먹고 싶어 하고, 버터를 하려고 했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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