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에 읽은 책으로, 기억에 남는 영화로 주변 여러 사람들이 '파이 이야기'를 손꼽는 것을 봤다. 어떤 책이길래..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리기도 수 회, 인터넷 중고서점에서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 여러 번 고민을 했던 책이다.
두께가 두꺼워서 그랬나...
나는 왜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그리고 작년 가을 즈음 시간이 남아 들어갔던 알라딘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구입했다.
어떤 책이길래...
227일간 인도 소년이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서 호랑이와 표류했던 이야기를 담은 책
간략히 정리하면 너무나 단조로운 이야기이지만,
읽고보니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깊고 심오했다.
어리지만 세가지 종교에 심취하는 소년의 생각의 깊이에 놀랐고,
바다 한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다짐과 행동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 초반 이야기 진행이 느려서 조금은 지루한 듯 했지만,
파이가 표류를 시작한 이후로는 나도 함께 바다에 고립되어 있는 기분까지 느꼈으니...
선박회사 직원들과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는 '파이는 구조되어 행복하게 살았어.'로 끝내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할 거리를 주는 파이, 아니 얀 마텔의 이야기 푸는 솜씨에 실제로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난 왜 그동안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읽는 동안 2012년에 개봉했던 '라이프오브 파이' 영화를 봤는데, 보면서 8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시각효과상을 받을만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상이 환상적이었다.
보통 책을 영화로 제작하면 책보다 못한 경우가 많던데, 영화는 내가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것을 뛰어넘었던 것 같다.
난 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을까...
2020.02.11 완독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저 / EPUB (0) | 2020.03.11 |
---|---|
엄마의 역사편지 / 박은봉 저 (0) | 2020.02.21 |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저 (0) | 2020.02.04 |
내 어머니 이야기 1~4권 / 김은성 글그림 (0) | 2020.01.29 |
아몬드 / 손원평 저 (0) | 2019.1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