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8 ~ 08.29
추천을 받아 읽어보려고 하니 지역도서관은 이미 대출, 예약까지 가득차 있던 책.
이럴 때는 모교 전자책도서관이 딱이다 대출기한이 되면 자동반납이 되니 책이 반납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지역도서관보다 장서수가 많아 읽고 싶은 책은 어려움 없이 대출할 수가 있다. 자그마치 졸업한지 n*10년된 졸업생에게 도서관 이용의 권한을 주는 우리 학교 애정한다!!!
하지만 단 한가지 단점... 모교 도서관 어플의 알림을 챙기지 못하면 대출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대출됐음을 발견을 한다는 점...
이 책도 반납일을 이틀 남기고 발견을 했다.. 으악 빨리 읽자. 그렇지 않으면 다시 대출 순서가 6번째로 밀리게 되니..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대출기한을 걱정할 필요 없이 술술 책이 읽혔다.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주인공의 에세이였는데, 내가 소설을 읽고 있나... 싶을 정도로 책 속 이야기에 깊이 빠졌다. 음악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쓰는 구나...
특히 엄마의 모국,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설명은 분명 한글로 되어 있는데도 표현이 미국식이어서 뭔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량이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뉴욕타임즈에서 29주 이상 베스트셀러였다니... 비주류였던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이제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사실 암은 요즘 너무 흔한 병이기도 하고, 어려 매체와 극을 통해 투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기는 했는데, 이 책만큼 투병과 간병에 대해 자세하고 처절하게 묘사한 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항암치료 과정과 부작용, 임종을 앞둔 상황에서 엄마와 미셸.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와의 관계... 망치부인의 유튜브를 보며 서툴지만 한국음식을 만들면서 엄마를 다시 느끼는 미셸. 지금은 뮤지션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작가를 보니... 진짜 엄마가 보이지 않는 신의 멱살을 잡고 하드캐리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원서를 서점 장바구니에 담았다.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에서도 약간의 한글 표현이 나왔는데, 그보다 더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 있으니 궁금함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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